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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3일의 휴가
Our Season 2023
판타지, 드라마, 코미디
개봉_2023.12.06
감독_육상효
등장인물_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
"따님은 어머님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요. 휴가 동안 좋은 기억만 담고 오시면 됩니다.”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복자’(김해숙)는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규칙 안내를 맡은 신입 ‘가이드’(강기영)와 함께 지상에 내려온다.
미국 명문 대학교 교수인 자랑스러운 딸을 볼 생각에 설레던 마음도 잠시, 돌연 자신이 살던 시골집으로 돌아와 백반 장사를 시작한 ‘진주’(신민아)의 모습에 당황한다.
속 타는 엄마의 마음도 모르는 ‘진주’는 자신을 찾아온 단짝 ‘미진’(황보라)과 엄마의 레시피를 찾아가고, 낯익은 요리를 보자 서로의 추억이 되살아나는데…
영화 줄거리
<3일의 휴가>
아무도 없는 초등학교 교실 안
그곳에서 박복자(김해숙) 할머니는 누군가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이내 가이드(강기영)라고 불리는 한 남자가 나타났다.
가이드: 박복자 어르신이시죠?
저승 백일장에서 수상하여 이승으로 3일의 휴가를 얻었다고 설명하는 가이드였다.
저승 백일장이라니?
그렇다 박복자는 몇 년 전 죽은 사람으로 영혼이었다.
가이드: 휴가 중에 누굴 보러 가신다고요?
박복자: 우리 딸, 미국에서 교수하고 있는 우리 딸
박복자는 미국 UCLA에서 교수를 하는 딸을 만나러 간다고 했다.
그녀의 말에 딸이 있는 곳으로 순간 이동을 하는 가이드와 박복자
그러나 그들이 이동한 곳은 미국이 아니었다.
여기는 어디지?
백반 장사 중인 방진주
그들이 도착한 곳은 낯선 미국이 아닌 박복자에게 익숙한 곳이었다.
주변을 두른 산과 포장도 안 된 흙길과 백반집 간판이 걸려있는 집
이곳은 박복자가 살아생전에 살던 시골집이자 장사를 하던 백반집이었다.
박복자: 가이드 양반 왜 이리로 온겨?
가이드는 박복자의 딸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왜 이곳에 왔는가?
그 궁금증은 금방 해결되었다.
시골집의 방문이 열리면서 그녀의 딸 방진주(신민아)가 나오면서 말이다.
박복자: 미국에 있어야 할 아가 왜 여기 있는겨?
박복자는 영혼으로 왔기 때문에 방진주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방진주는 손님이 오자 백반을 만들어 팔기까지 했다.
그리고 걸려 오는 친구의 전화에 통화하는 방진주
방진주: 교수? 짤린 걸로 하자
박복자: 뭐!? 짤렸다꼬 ?
진주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가이드가 떠나고 박복자는 영혼인 상태로 딸과 3일 동안 함께 지내게 된다.
몇 년 전 박복자와 방진주
박복자가 죽기 전에는 시골에 있는 백반집을 운영했었다.
그리고 미국에 있다가 잠시 서울에서 교수를 맡고 있던 방진주
딸이 보고 싶었던 복자는 진주에게 전화했다.
박복자: 많이 바쁘지? 언제 한 번 안 내려오니?
그러나 진주는 엄마의 전화를 귀찮다는 듯이 받으며 나중에 전화하자고 한다.
방진주: 엄마 나 수업 들어가. 나중에 통화해
모녀 사이가 그렇게 살가워 보이진 않는다.
사실 방진주는 다음 주면 다시 미국으로 갈 예정이었다.
엄마에게 얼굴 한 번 보이지 않고 말이다.
그렇게 엄마를 피하듯이 살고 있는 진주였었다.
그런 그녀가 지금은 왜 엄마 집에 살고 있는 걸까?
박복자가 이승으로 휴가 온 첫날밤
진주는 잠을 자기 위해 이불을 펴고 누워있었다.
잠을 자는 듯했으나 가슴을 두드리며 일어나는 진주
답답하게 많은 듯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간다.
시골집 근처 개울가에 와 소리치고 울먹이며 혼잣말하는 진주였다.
박진주: 내가 엄마 때문에 못 살겠다. 진짜...
박복자의 영혼은 옆에서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박복자: 나 때문이라꼬?
진주는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등장인물
박복자_ Cast. 김해숙
딸 진주가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고 진주에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떤 엄마.
힘겨운 삶 속에서 진주만은 대학도 가고, 유학도 가고, 하고 싶은 공부도 마음껏 하게 하며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었다.
3년전 죽음을 맞이했던 복자는 저승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딸 진주를 만나기 위해 이승으로 내려왔습니다.
방진주_ Cast. 신민아
어린시절 외삼촌 집에 맡겨진 이후 엄마와 떨어져 지내왔습니다.
미국 UCLA 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었으며, 엄마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됩니다.
엄마가 죽고 난 이 후 복자의 백반집을 운영하며, 엄마의 모습을 계속 느끼려고 애씁니다.
엄마보다 야무진 손맛과 일 솜씨를 가진 똑 부러진 인물로 영화를 이끌어 가게 됩니다.
결말 리뷰
"2시간을 꽉 채운 눈물"
집에서 혼자 영화를 관람했다. 혼자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훌쩍거리며 눈물 흘리는 내 모습이 왠지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항상 하는 것이 있는데, 영화에 대한 다른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검색해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을 본 결과, 역시 나만 울었던 게 아니었다. 아마 이 영화를 본 관객 대부분 울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영화 내용이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슬펐다. 우리가 모두 가지고 있는 부모와 자식 간에 사랑, 후회, 미안함 등이 전부 담겨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내가 엄마가 되보니까, 내 딸이 나에 대해 저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과 딸의 입장에서와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좋았던 건 억지 악역이 없었다는 점이다. 보통 악역이 나와 상황과 감정을 억지로 끌어내는 신파가 많았으나 이 영화는 아니었다. 오직 공감할 수 있는 감정만을 건드렸다. 물론 작은 악역이 나오긴 하다만 크게 방해될 정도가 아니었다.
내용뿐 아니라 영화 자체도 예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골을 배경으로 해서 편안한 마음도 들었고 영화 리틀 포레스트처럼 중간중간 요리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게 참 편안하고 영상이 참 예뻤다. 내가 그래서 리틀포레스트 같은 영화를 좋아하나 생각했다.
또 나는 신민아 배우가 예뻐서 유명한 배우인 줄 알았는데 , 최근 영화 디바와 함께 이번 영화 3일의 휴가를 보니 연기력이 정말 빛나는 배우였다.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였다.
아직 영화 3일의 휴가를 보지 않았더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